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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매일 밤 낯선 사람이 깨어난다2023.08.29 -
- 제작
- (주)루이스 픽쳐스 Lewis 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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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급
- 롯데컬처웍스(주)롯데엔터테인먼트 Lotte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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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유재선
- 개봉
- 2023-09-06
지금 당신 곁에 잠든 사람은 누구입니까?사랑하는 사람이 공포의 원천이 될 때,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유니크한 미스터리와 공포가 공존하는 새로운 영화 <잠>

“누가 들어왔어”. 어느 날 자다 깬 남편 ‘현수’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린 불길한 한 마디에서 시작되는 <잠>의 시간은 행복했던 부부의 일상을 180도 바꿔 놓는다. 곧 태어날 아이를 기다리는 만삭의 임산부로 직장일도 열심인 아내 ‘수진’. 단역배우로 ‘수진’의 믿음 속에 밝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는 자상한 남편 ‘현수’. 둘을 덮친 악몽 같은 사태에 처해서도 상대로부터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맞서는 두 사람을 따라가는 <잠>의 공포와 미스터리는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이어진다. 귀신이나 혼령 등 초자연적 존재가 공포의 대상이 되는 호러 영화의 흔한 통념을 벗어나, 매일 옆에서 함께 잠드는 사람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변해 기이한 행동을 하는 설정은 오컬트나 정통 호러가 던지지 못한 1인칭의 공포로 이어진다. 수면 클리닉의 치료 방침을 합심해서 충실히 따라보는 부부의 모습과 동시에 점점 더 심해지는 ‘현수’의 증세는 공포의 심도를 깊숙하게 만들며 과연 진실은 무엇일지 실체를 알 수 없기에 더 궁금한 미스터리로 이어진다.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장르 본연의 재미와 서스펜스와 함께 과연 내 옆에 잠든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지 의심까지 하게 되는 전개까지. <잠>은 한국 영화에서 그간 보아온 미스터리 장르 영화의 문법과는 다른 신선한 접근으로 긴장감을 끝까지 몰아붙인다. 봉준호 감독은 <잠>에 대해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이자 스마트한 데뷔 영화다. 가장 평범한 일상의 공간에서 예측 불가능한 커플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나는 관객들이 아무런 정보 없이 스크린 앞에서 이 영화와 마주하기를 바란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가장 평화로워야 할 시간, 누구나 자는 <잠>수면 중 이상행동과 만나, 악몽의 시간이 되다!

단 한 글자, <잠>은 제목부터 간결하고 강렬하다. 하루의 끝, 누구나 자는 ‘잠’은 가장 일상적이고 제일 평화로워야 할 시간이다. 또한 모든 의식을 내려놓는다는 점에서 무방비 상태이자 ‘죽음’과 가장 유사한 형태이기도 하다. 만약 이 평화의 시간이 끔찍한 공포와 위협으로 변한다면? 이상한 잠꼬대, 자해, 심지어 가족을 해치기도 하는 ‘몽유병’ 또는 ‘수면 중 이상행동’ 환자들의 사례를 접한 유재선 감독은 깨고 나서는 기억하지 못하는 당사자보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에게 눈을 돌렸다. 그들이 과연 어떻게 느끼고 어떤 식으로 대처할지, 그 의문의 결과 <잠>의 이야기가 탄생했다. 사랑하는 사람으로 인해 평화로운 일상이 파괴되고, 가장 믿는 사람이 두려움의 대상이 되기에 피할 수도 없는 <잠>의 공포. 모두가 자는 ‘잠’이라는 일상성을 비튼 데서, 우리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로 섬뜩한 실감을 전한다. 관객들에게 만약 나에게 저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라는 불길한 상상을 하게 만들며, 악몽의 시간 한가운데 처한 ‘수진’과 현수’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큰 두려움을 보여주는 <잠>은 공감하기에 더 무서워지는 긴장감 넘치는 악몽 속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정유미 X 이선균, 지금껏 보지 못한 강렬한 연기 변신!잠들지 못하는 공포와 가족을 지키려는 안간힘까지 입체적 변화, 정유미공포를 드리우는 존재이자 자신이 두려워지는 이중의 변신, 이선균

<잠>은 서로를 세상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가 주인공이다. 부부의 집 거실에 걸린 ‘둘이 함께 라면 극복 못할 문제는 없다’는 글귀처럼, 둘 사이의 강한 믿음과 애정이 이야기의 출발점이기에 ‘수진’과 ‘현수’를 연기할 배우 둘의 호흡이 영화 <잠>의 첫 단추였다. 전, 후반의 낙차, 행복과 공포 사이의 간극, 치료로도 해결되지 않는 비현실적인 공포에 맞서 서서히 변해가는 ‘수진’과 ‘현수’의 모습을 정유미와 이선균이 최고의 호흡으로 그려냈다. <첩첩산중>, <옥희의 영화>, <우리 선희>에서 커플 연기를 이미 보여준 두 배우는 본격적으로 <잠>의 러닝타임 시작부터 끝까지 현실 부부로 함께하는 호흡을 선보인다. 상대 배우의 존재가 강력한 출연 이유기도 했던 두 사람은, 함께 하는 첫 장르 영화인 <잠>에서 기존 작품에서 본 적 없는 새로운 모습 또한 선보인다.

정유미는 사랑하는 남편이 잠들면 다른 사람처럼 변해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하자 잠들기 두려운 공포에 휩싸이지만, 남편을 되찾고 가족을 지키려는 적극적 의지로 섬세하게 변해가는 ‘수진’을 입체적인 연기로 그려낸다. 설명할 수 없는 공포에 맞닥뜨린 모습으로 관객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물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 공포의 비밀과 정면으로 맞서는 강한 모습까지. 정유미의 ‘수진’은 언제나 관객을 공감하게 했던 그의 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선균이 연기하는 ‘현수’는 잠들면 이상한 행동을 저지르고, 다음 날 아침 기억은 없는데 집안에 남은 심상치 않은 흔적을 보며 점점 자기 자신이 두려워지는 인물이다. 사이좋은 부부의 자상한 남편으로 아내를 아끼는 일상의 모습과, 끔찍한 행동들로 <잠>의 공포의 원천이 되는 극과 극의 인물, 그리고 기억조차 못 할 ‘잠’ 속의 자신이 두려워지는 모습까지. 이선균은 ‘현수’를 통해 <잠>에 공포와 미스터리를 드리우는 당사자이자, 동시에 이해할 수 없는 사태에 직면해 스스로가 두려워지는 이중의 변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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